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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마음을 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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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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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맨날 밤마다 잠 안자고 뭐하냐고 하길래,
누구나 앱을 만들수 있게 라일로를 만들고 있다고 했더니 108배를 세어주는 워치앱을 만들고 싶단다. 그래서 "어! 좋은데? 가능할것 같은데.... 한번 물어봐!" 그랬는데 아내는 방으로 가고, 나는 궁금해서 라일로 앞으로... 결국 이날도 밤을 샜다. 이게 지난 금요일 밤이다.

108배, 우연한 시작

새벽 2시쯤에 완성한 앱을 테스트하겠다며 본의 아니게 새벽 절을 시작했다. 절을 이렇게 하는게 맞나? 몇번절을 하고 숫자를 확인한다. "어라? 제대로 안되네..." 역시...ㅎㅎㅎ AI 늘 그렇지 뭐.. 이럴땐 또 냉소적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닌가? 첫술에 배부른 사람이 어딨어! 이러면 또 진짜 AI 가 사람같다는 생각도 한다. 아무튼 AI 도 항상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래도 보정하면 되니까... 데이터를 꺼내서 분석을 시작했다.

"야 이거 제대로 카운팅 안돼. 뭐가 문제야? / 야.. 꼭 그렇게 해야해? 손바닥을 뒤집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 않을까? / 그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 / 그냥 합장하고 바닥에 내려가는 그 높낮이로 카운트하면 쉬울꺼 같은데?"

그렇게 절하고 데이터 분석을 반복하니 새벽 4시쯤... 절도 계속하다보니까 이게 은근 운동이 된다. 어라? 운동이 되네... 그렇다면 심박수!! 심박수를 넣자! 그렇게 절 카운터에 심박수가 들어가고, 센서로 측정되는 온갖 데이터를 다 때려넣었다.

다음날 아침, 아내의 워치에 절로를 설치하고 등떠밀어 절을 시켜본다. 결론은 50번 정도 했는데, 11번인가 밖에 카운팅이 되지 않았다. 아....

"야 아니 도대체 어떻게 카운팅하는거야? / 음... 그거보다 이게 나을 것 같아. 이렇게 하자!"

그렇게 또 데이터 보정을 시작한다. 왠지 이거 끝이 없을것 같지만 기준점을 사람마다 다르게 지정해주면 되지 않을까? 벌써 이슈가 40개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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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값은 129000원

막상 아내 기기에 설치하고 써보려고 하니 설치가 일단 쉽지 않다. 기기를 개발자 모드로 변경해야하고, 같은 네트워크에 물리고, 인증서 승인하고..... 절차가 참... 정말 비개발자도 앱을 만들 수 있는걸까? 결국 시간과 열정의 문제겠지 몰라서 못하는건 아니니까. 근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증서다! 유료 개발자 멤버쉽 없이는 무료 인증서 기간이 달랑 1주일이라. 7일 뒤에 개발 버전도 다시 설치해야한다. 결국 멤버쉽 없이는 앱을 개발할수없다. 혼자 쓰는 무료 앱을 만들더라도 매년 129000원을 내야한다. 하아.... 애플 진짜 이런거보면 장사 잘한다.

결국 앱개발을 보류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아내 외에 108배를 하는 또다른 지인을 만났다. 혹시 이런 앱이 있는데 얼마면 사겠냐고 내가 물었다. 잠깐 생각해보시더니 9900원을 얘기 하시길래 깜짝 놀랐다. 이유를 물었더니 한번 결제에 평생 쓸꺼 생각하면 9900원이 아깝지 않탄다. 아! 3000원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래 잘 만들면 돈내고 쓸 사람이 있구나! 잘 만들어보자! 다시 셀프 동기부여! 참... 나란 존재 나약하다.

그렇게 애플 개발자 멤버쉽을 바로 갱신했다. 129000원. 아무도 안 쓴다면 싼 가격이 아니다. 과연 투자금을 회수할수 있을까? / 뭐.. 지난번에 결제앱 만들겠다고 토스 페이먼츠 30만원도 결제도 했잖아. 너! 결국 아무것도 안 붙였는데... / 그러고보니 헬스 1년 74만원 결제하고 5일갔구나 / 그렇게 낭비한 돈 생각하니 뭐 이정도는 회수 못해도 괜찮아. / 테스트한다고 절 많이 해보니까 건강해 질것 같다고 너도 느꼈잖아. / 아파서 병원가는거 생각하면 싼거야! 잘했어! 가자! 가보자~~~아!!!
오늘도 이렇게 정신 승리!!

동구밭 이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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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멤버쉽을 갱신하려고 보니 10년 전에 만들었던 앱이 보인다. 이때 참 재밌게 만들었다. 재능기부라 그런지 돈 벌 생각 안해서 그때 참 좋았는데... 우리 동구밭 멤버들 모두 잘 살고 계시려나?

이왕 이렇게된거 동구밭 앱도 다시 리뉴얼 해볼까? 그때도 팀이 있었지만 개발자가 나 혼자라 앱을 키우는데 부담이 있었는데 이젠 개발 부담이 없으니 그때 추가 요구사항들을 다시 상기해보면 또 해볼수있을것 같기도하다.

아무튼 각설하고,

절로 마음을 비울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신청하실분은 여기로 설문에 응해주시면 됩니다.

신청후 미리 앱스토어가셔서 TestFlight 설치해주세요.
테스트 앱 심사가 끝나면 메일로 테스트 플라이트 초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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