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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구분해서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왜냐면 현실에서 내가 개발자로 불리든 엔지니어로 불리든, 하는 일은 늘 똑같았기 때문이다. 아니 똑같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조금 다르게 인식하는 개기가 되었다. 팀에서 이 책을 함께 읽기 시작한 건 2022년 6월 말이었다.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창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던 때 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헛짓꺼리가 아니었음을 위로받고, 공감하면서 책을 봤던것 같다. 이때부터 퇴직하는 순간까지 팀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때 했던 일을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때 나눴던 이야기! 그때 그 결정에 기반이 됐던 팀의 멘탈리티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었고 앞으로도 지속하고 싶은 것들이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을 소개하고 싶었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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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애자일 선언문이 발표되고, 2000년 중후반 한국에서도 애자일 붐이 일었다. 나도 그때 맹신도처럼 XP, 사용자 스토리에 빠져있었지만 대학생인 내가 현실에서 협업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애자일에 '애'자도 이해했을리가 없다. 그때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협업의 중요성을 인지 했다면 아마 전공 수업중에 소프트웨어 공학도 수강 했겠지. 돌이켜보면 코딩만 할 줄 알았지 정말 애송이.. ㅎㅎ 애자일 개발방법론에서 회고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회고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방법은 이런 방식이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회의실에 모인다. 이번 기간에 잘했던 것, 힘들었던 것, 개선하고 싶은 것 등등 시간을 갖고 포스트잇에 쓴다. 벽에 붙은 메모를 읽고 공감가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고, 적절히 그룹핑하고 이 중에서 더 논의할 녀석을 고르고 논의후에 액션아이템을 뽑아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인드맵처럼 펼쳐진 화이트보드를 기념사진으로 찍고 끝! 이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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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을 이끌어야하는 역할을 명시적으로 부여 받았을때 실무의 비중을 얼마나 두어야할까? 과연 실무를 내려놓고 개발자가 매니징만 할 수 있을까? 한동안 답을 찾지 못했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늘 그 자리는 코드의 욕심을 내려놓아야한다는 이야기를 주로했다. 하지만 난 그때 실무를 내려놓지 못했다. 누군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실무는 내게 수많은 맥락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맥락을 놓치면 나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제대로 못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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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방치해둔 블로그를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회사도 그만둔 김에 놀면 뭐하나... 일단 시대에 맞게 HTTPS로 서빙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시도해봤다. 일단 내가 운영하는 워드프레스 서빙 환경은 다음과 같다. AWS EC2에 도커 환경구성 AWS EC2에 Nginx 설치하고 여러 도커 컨테이너를 멀티 호스팅 일단 SSL 인증서가 필요하다. 무료 인증서를 받기 위해 EC2에 Certbot 을 설치한다. sudo yum install epel-release sudo yum install certbot python3-certbot-nginx Let's Encrypt 에서 SSL 인증서 받기 sudo certbot --nginx -d miconblog.com 이렇게 서트봇을 이용해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알아서 nginx 설정까지 추가해준다. (우와! 똑똑하다!) server { server_name miconblog.com; location / { proxy_pass http://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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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필자가 구상하고 있는 지라(JIRA)관련 포스트 중에 하나입니다."퍼스널 칸반"이라는 책 내용이 좋아서 팀원들에게 소개하려고 작성한 글입니다. 그래서 설명 중간중간 현실에 존재하는 지라 프로젝트의 차트를 참고 삼아 붙여넣었습니다. 지라는 제가 좋아하는 도구라서 본질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니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퍼스널 칸반>은 린(Lean)이라는 경영 개념의 원칙과 기법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좋은 의사결정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더 존중받는 느낌을 받고, 존중받는 팀은 쉽게 동기부여된다. 동기부여된 팀은 그렇지 못한 팀에 비해 불필요한 소통 비용도 줄어든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정보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정보가 넘쳐나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확률은 오히려 떨어진다.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