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계속 되는 생체실험

Authors
  • avatar
    Name
    불꽃남자
    Twitter

하루에 내가 얼마나 일 하는지는 늘 나의 관심사다. 과거 생체실험을 했을때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일하면 피곤했다. 사람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은 다르다. 그걸 아는것만으로도 나를 제어하는 힘이 생긴다.

그땐 하루 평균 5시간, 가끔 10시간을 일해도 거뜬했다. 그런데 지금은? 늙어가는 내 몸뚱아리는 안녕한가? 50엔 은퇴해야지 했는데, 체력때문에 되려 은퇴 당할것 같다는 위기감마저든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대 AI 시대 아닌가? 어떻게든 자동화하고 싶다. 아니 신경쓰고 싶지 않다. 그냥 나는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고 궁금할때 내 기록을 열어보고 싶다.

이런 이유로 이직할때마다 만드는게 슬랙봇이다. 원격근무자의 특성상 출퇴근과 자리비움에 대한 상태 정보를 슬랙으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현실을 반영해 근무기록을 남긴다, 그리고 이 기록을 기반으로 통계를 만들었다.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을 선택한 나에게 근무기록은 중요하다. 언제 퇴근해야하는지 알림도 줘야한다. 실험해보고 싶었던 하루 4시간 근무는 처음엔 그럴듯해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내 의지만으로 되지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현실을 마주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크린샷 2026-09-27 오후 12.28.38스크린샷 2026-09-27 오후 12.28.51

이때만 해도 어떻게든 5시간을 사수해보려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으로 기어를 바꾸는 순간에는 어쩌겠는가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그 방향엔 나도 일조 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순간 내 근무시간이 야금야금 늘더니 어느새 7시간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니 별생각이 다든다. 내가 이럴려고 파트를 선택한건 아닌데.... 이걸거면 풀타임과 뭐가 다르지? 내적 갈등이 심했다. 그래서 최근엔 진짜 7시간만은 넘기지 않으려고 매일 같이 아래 근무시간 통계를 열어놓고 일을했다.

스크린샷 2026-09-27 오후 12.33.28

이렇게 늘어난 근무시간은 AI 영향이 크다. AI 를 보수적으로 사용할때는 보조도구라 어느정도 내가 시간 컨트롤이 가능했는데, AI 주도로 일을 하다보니 그 생산성을 쫒아가기 바쁘다. 진짜 아이러니다. 사람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이 생산성이 2배가 아니라 10배가 되기도한다. 그래서 더욱더 일을 놓지 못하고 과몰입하게 된다. 결국은 건강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알러지...언젠가부터 알러지는 나에게 쉼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알러지보다 조금더 앞선 선행신호는 두통이다. 몸의 이상징후는 내 생활리듬이 깨졌음을 의미한다.

시간을 지배 하는 자, AI 도 지배한다.

깨진 리듬을 다시 돌려야한다. 복기해보자. 왜 이렇게 흐트러졌지? 단순히 회사 업무가 많아서? 아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일이 많아서다. 과거에 생각만하고 포기했던 것들을 요즘 육퇴하고 꺼내는게 문제다. 토큰이 남으면 어찌나 아까운지.... ㅎㅎㅎ 이것도 병인가? ㅎㅎ

추석 연휴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다. 요즘 라일로를 이용해 블로그도 만들고, 아이와 놀이할 게임도 만들고, 스스로 개밥먹기도하다보니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넘다들고 정신이 없다. 개밥먹기 때문에 클로드 CLI 보다 라일로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어느 프로젝트에 어느정도의 비중이 실리는지 궁금해졌다. 통계는 또 내가 늘 하던 일 아닌가? ㅎㅎ 잘됐군! 클로드나 라일로나 똑같이 클로드를 이용한 개발이지만 라일로를 이용해 개발하면 아래와 같은 통계를 이젠 덤으로 얻을수있다. 뚜둥!

스크린샷 2026-09-27 오후 10.42.21

라일로는 왜 써야하는가?

언젠가는 클로드 앱이 라일로의 모든 기능을 집어 삼킬 날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과연 이 기능도 클로드가 가져가게 될까? 그때가 되면 진짜 라일로 접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통계가 나오니까 생각보다 볼게 많다.

AI에게 적절하게 일을 시키고 있는지, 토큰 대비 요금제는 적절한지 요즘 내가 어디에 주로 시간을 쓰는지 다 보인다! Okay! 좋아 이거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WakaTime 을 이용해 내가 주로 어떤 프로젝트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지 실제 코딩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했던 때가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네!.

스크린샷 2026-09-27 오후 7.14.29

내가 유의미하게 생각하는 통계의 기준은 간단하다. 통계를 보고 나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가?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거나 행동 교정을 위한 데이터가 아니라면 나에겐 불필요한 숫자일 뿐이다.

아직은 개발하고 적용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아서 데이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적정 요금제를 쓰고 있는가? 이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할일은 다 한것 같다. ㅎㅎㅎ

스크린샷 2026-09-28 오후 4.25.07

이정도면 라일로를 더 많이 쓸수있을것 같다.

댓글

남긴 댓글은 확인 후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