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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원격 근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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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남자
라일로를 처음 만들기 시작할때가 지난 6월이다. 불과 4개월전인데 그때만해도 클로드에게 일을 시킬때 여러 하네스가 붙어 있어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꾀나 긴시간이 소요되었다. 30분을 넘긴 경우도 많고, 긴 세션은 2시간동안 지켜본적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기다리기 지루해서 잠깐 설거지하거나 책을 읽거나 텃밭가서 풀을 뽑기도 했다.
그런데 돌아와보면 클로드는 이미 1시간전부터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이 얼마나 비효율인가? 그때 처음으로 푸시 알림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들기 시작한게 라일로다. 당시 이름은 Lagent(라젠트). 내 모든 프로젝트에 아들 이름을 따서 라~ 짜로 시작한다는건 안 비밀...
아무튼 그때 푸시 알림을 받을 도구로 Slack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용을 안 들이고 만들수있는 방법을 찾았다. iOS 앱을 만들면 쉬울꺼인데 그 연간 멤버쉽이 뭐라고 그땐 그 비용이 아까웠다. 그때만해도 클로드에 RC(Remote Control, 2026년 2월 24일 출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알았다면 안 만들었겠지.
결과적으로 헛짓꺼리를 했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더 많은 것을 알게된다. 그동안 나의 무지와 보잘 것 없는 지식으로 밥벌이 했음을 고백한다. 날 써준 많은 회사 대표에게 감사하며 어릴적 우리 할머니가 늘 겸손하라했는데 이제야 알겠네... ㅎㅎㅎ
라일로 리모트
지난주에 절값을 치룬터라 이제 그 비용의 허들이 사라지니 제대로 만들 타이밍이 되었다. 어젯밤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니 사실 그렇게 긴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다만 기술적인 의사결정이 몇가지는 필요했다. 내 맥미니와 내 아이폰을 연결해줄 중계 서버를 둘것인가? 아니면 직접 연결을 할 것인가? 중계 서버는 보안보다 비용문제가 제일 컷다. 거의 나 혼자 쓰고 있지만 언젠가 사용자가 하나둘 늘어나면 중계 서버 비용을 치뤄야하는데 무료 툴에 그렇게 까지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계 서버가 없다면 원격지에 있는 내 휴대폰을 내 맥미니와 같은 네트워크에 묶어줄 도구가 필요했다. VPN 같은게 필요한데 Tailscale 딱이다. (이건 Tailscale 광고가 아니다)
Tailscale 을 선택할때 사실 고민이 하나 있었다. 나 말고 다른 유저가 내 설명없이 잘 연결 할수있을까? 잠깐 고민했는데 라일로를 설치한 사람(뭔가를 개발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문제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내 주변에 Tailscale을 쓰는 비개발자가 있다.
음성 인식
이번에 리모트 앱을 만들면 꼭 넣고 싶은게 있었다. 바로 음성 인식 기능이다. 주변 지인들이 마이크 사서 써본 뒤로 만족도가 좋아서 과거로 못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저거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성인식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때마침 어제 맥 OS 새버전이 나왔다. AI 관련 피처가 있다길래 이번엔 Siri 음성 인식이 좀 좋아졌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역시나 아직 멀었구만...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네. Whisper 모델은 오픈소스로 풀린지가 언젠데 못할것 같으면 그냥 Whisper를 넣지 -_- ... 아무튼 애플 맘에 안들어.
Siri 의 한국어 인식은 개떡 같아서 결국 Whisper 를 사용했다. Whisper 는 이미 회사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서 쓰고 있던터라 채택에 큰 고민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몇 문장 샘플 녹음을 해보고 Siri 와 Whisper의 정확도를 측정하긴했다.
회사에서 많이 쓰는 OpenAI API 중에 하나가 Whiper 모델인데 이게 사실 무료 모델인지는 어제 알았다. API 가격이 싼 이유가 다 있었구만! 아무튼 모델이 크기 때문에 라일로에 패키징 할 수는 없었고, 필요할때 설치하면 된다.
클로드 RC vs 라일로 리모트
클로드 앱에 내장된 RC 기능과 라일로 리모트를 비교해보면 Tailscale 설치를 제외하면 모든면에서 더 낫다.
실제로 써보면 더 확실하다.
클로드 앱에 비하면 매우 심플한 인터페이스,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세션 싱크! 하나도 버릴게 없다. 푸시도 어쩜 그렇게 잘 오는지 놓칠 일이 없다. 진짜 진작에 만들껄 왜 이렇게 미뤘나 싶다.
어서 개발 마무리하고 이번주엔 꼭 스토어에 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