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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쓰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다. 오늘은 정말 피곤했는지 저녁먹고 침대에 그대로 곯아 떨어졌는데... 옆지기가 씻고 알로에 바르고 자라며 깨우는 덕분에 이렇게 글도 쓰고 있다. 스쿠터 라이프 드디어 내 커리어에 스쿠터가 생겼다. 어릴때 스쿠터타다가 쫄아서 벽에 꽝~~ 박은 이후로 오토바이는 내 사전에서 지웠다. 타고 싶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고 잘 타는 사람이 멋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오토바이=무서운 녀석"이었는데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발리의 우붓이라는 곳은 모든게 느리게 움직이는 곳인데 스쿠터만은 예외다. 1인 1바이크라고 불릴 만큼 모든 가정에 스쿠터가 있고,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한대씩 사주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스쿠터는 다니지만 사람이 다니기엔 참 어려운 길들도 많다. 슬로우 시티라 걸어서 다닐 작정이었는데..ㅎㅎㅎ 이곳은 절대 걸어다닐 그런 곳이 아니다. 구름(집주인)님이라고 님자를 붙이지 말라고 했으나 구름씨는 더 이상하니까.. 구름에게 아침에 학교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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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드디어 오늘 이사(?)를 했다. 여행중에 잠시 머무는 집이지만 그래도 25일은 꾀나 긴 시간이다. 내 평생 수영장 딸린 집을 상상이나 했겠나? 우리집엔 지금 수영장이 있다. 밤에는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남부러울게 없다. 다만 이곳은 이동이 좀 불편하다. 쪼리 신고 동네 마실을 나갔다 지쳐서 돌아왔다. 길이 너무 좁다. 더구나 사람이 다닐수 있는 길은 없다. 오로지 스쿠터만 있다. 스쿠터 역시 이곳은 스쿠터가 있어야한다. 초등학교때 스쿠터를 타다가 브레이크와 악셀을 동시에 당겨서 벽에 박은 이후로 오토바이에 트라우마가 있다. 그 이후로 오토바이를 타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안했다. 그런데 이곳에선 어쩔수 없이 타야한다. 잘 할 수 있을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샌 줄 모른다던데 이러다 한국가서 바이크를 사는건 아니겠지? 요가 라이프 우붓은 요가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사실 우붓이라는 지명을 들은 것도 몇달 되지 않은데, 우붓이 요가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안것도 몇일 안된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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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장 빼기 500 유로를 환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일단 저녁을 먹기위해 음식점을 스캔하면서 환전상이 내건 가격도 빠르게 스캔했다. 오호! 그래 오늘 거래는 저기서 해야겠다. 환전소로 들어갔다. 정식 환전소 처럼 보이진 않았고 여행상품도 같이 파는 곳이었다. "나 500 유로 환전할꺼야" / "어디서 왔어?", "숙소는 어디야?" 자꾸 거래하는데 말 시킨다.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밑장 빼기가 성행한다니 돈을 꼼꼼히 새야겠다. "근데 너네 전부 5만 루피아야? 더 큰 돈은 없어?" / "응 없어 오늘 아침에 큰돈이 다 나가고 이거밖에 없고 나머지도 애들한테 빌려온거야" 그러고보니 환전소에 또다른 한명이 더 있었다. 돈을 20장씩 묶어서 여덞 묶음을 데스크에 펼쳐 놓는다. 음 저렇게 하면 100만 루피아씩 8개니까 800만 루피아가 되는군.. 이제 나머지 작은 돈을 계산하면 되겠어. 사실 나는 조금 헷갈려서 20장씩 크로스로 포갤려고 했더니 얘들이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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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친구 여행을 왔지만 나는 여전히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가 전해주는 새로운 이야기에 늘 목말라 있는 사람처럼 하루종일 메신저를 쳐다보고 있다. "나는 오빠의 사이버 친구가 싫어!" 라는 말이 내 귀를 통해 뇌에 입력 됐다. 불연듯 어떤 단어가 떠올랐다. "외로움" 나는 이 단어의 실체를 너무나 잘 안다. 옆지기와 대화를 하다가도 울리는 카톡소리에 대화의 맥이 끊겼단 순간들이 오버랩됐다. 그때 나도 외로움을 느꼈다. 때론 답답함도 느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그녀들의 친구들... 나도 그때 그게 싫었다. 그리고 갑자기 미안해졌다. 나는 여전히 발리와 왔지만 내가 누구와 같이 왔는지 잊고 있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발리에 있는 동안만큼이라도 꼽혀있는 네트워크의 선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튜버 지난 여행중에 가장 많이 본것중에 하나가 유튜브다. 처음엔 메이저리그 하일라이트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각종 유튜버들을 구독해서 보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여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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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발리 여행은 지난 세계여행의 연장선 같다. 직항 노선이 7시간인데 참 오래도 걸렸다. 첫날부터 험난 했던 발리 여행! 앞으로 한달간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