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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26일 쿠바에 온 지 4일밤이 지났다. 회사다닐때는 몰랐다. 그래도 나름 운동하려고 노력 많이 했었는데 다 소용없다. 매일같이 2시간이상을 터벅터벅 걷다보면 슬슬 눈이 감기고 어깨도 쳐지고 자꾸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건 음식이 입에 맞는다. 왠만한건 다 먹을만하다. 딱 하나 오늘 동네에서 사온 생맥주만 빼고! 하루 생활비의 딜레마 오늘은 특별한 미션을 정하진 않았다. 거리를 걷다가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사오자며 평소보다 많은 25쿡에 300모네다 정도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 거리로 나왔다. 뭘 사야 되나 싶어 대충 리스트를 뽑았다. 체게바라 모자와 티셔츠, 마그네틱, 럼주, 시가, 커피원두, 쿠바 국기 그리고 동전지갑 딱 요정도 인듯 싶다.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마그네틱을 고르기 위해 아티스트 샵같은 곳에 들어갔다. 보통 2개에 1쿡정도하는데 여기는 1개에 1쿡에 도자기 흙으로 구웠는지 조악하기 그지 없다. 갑자기 이걸 사야되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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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27일 5일째다. 약속했던 아바나도 오늘로 끝이다. 이제 내일이면 비냘네스로 떠난다. 떠나려니 왠지 서운하다.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한 아바나 구도심 한가운데 있는 이곳도 이제 정이 들었나보다. 첫날과 둘쨋날 그리고 오늘 매일같이 달라지는 까삐톨리오 주변이 앞으로 1년 뒤의 쿠바가 어떻게 바껴있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택시 예약하기 오늘도 어김없이 중요한 미션이 하나 떨어졌다. 내일 비냘네스로 떠나기 위한 택시를 예약해야한다. 까삐톨리오 주변에 올드카 택시와 노란색 쿠바택시들이 줄지어 정차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 어김없이 “택시, 택시?” 하며 말을 걸어오는 기사들이 많다. 특히 빨간색 모자와 저지를 입은 사람들이 다가오는데 이들은 영어를 좀 할줄아는 중개인이다. 실제로 수수료를 얼마나 받는지는 모르겠다. 주로 관광객과 흥정을 하며 택시를 알선해 온다. 자 이제 내차례다. “헤이 아미고, 어디까지 가냐?” 우리는 비냘네스로 간다. 그래 얼마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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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23일 어제 만난 유진씨 안내로 밤늦게 싸돌아 댕겼더니 엄청 피곤했나보다 일어나니 11시가 넘었다. 아… 나도 20대엔 밤새 놀았는데..ㅎㅎ 오늘 일정은 뭐 늘 그렇듯 첫날이니까 동네 마실이다. 어슬렁 어슬렁 동네 주변을 돌다가 배고파서 먹은 첫끼는 길거리에서 파는 볶음밥!. 가격은 10모네다 였나? 일본식 챠슈를 하나 올리면 2모네다인가 더 비싸다. 그래봐야 우리나라 돈으로 5~600원정도한다. 근데 중요한건 맛이 없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길래 한번 먹어볼까 했는데, 역시나 가이드북은 나의 여행이 아니라 글쓴이의 여행이다.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파는 컵밥이 더 맛있을꺼 같다. 물론 먹어보진 않았지만,… 인터넷을 할수있는 공원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스마트폰이며 노트북을 꺼내놓고 열중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이곳이 쿠바에서 인터넷을 할수있는 공간이다. 보통 주요 호텔이나 큰 공원 주변에서 유료와이를 쓸수있다. 속도는 그닥 느리지 않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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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22일 어제는 결국 새벽 3시에 잠들었다. 물론 마무리를 다 하지 못한채 잠이 들었다. 이제는 어쩔수없다. 쿠바로 떠나는 수밖에,.. 멘붕의 연속 늦게 잠든 탓에 몽롱한 상태에서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갔다. 공항까지는 모처럼 순조로웠다. 걱정했던 것 처럼 캐리어의 무게가 들지 못할 정도가 아니어서 그런지 R1버스도 쉽게 올라탔다. 그리고 공항가는 ADO 버스도 이젠 식은 죽 먹기다! 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생각보다 가벼웠던 캐리어는 23kg를 훌쩍 오바했다. 분명 가벼웠는데 여전히 23kg을 넘은 것이다. 그래서 또다시 캐리어를 열고 책들을 작은 가방에 옮겨 담았다. 내 배낭과 캐리어 모두 23.7을 찍었다. 유후~! 이 숫자 참~ 절묘하다. ㅋㅋ 어찌됐든 24kg는 넘지 않았고 몇 백그람 차이인데 돈 더내라고 하지 않겠지. ㅋㅋㅋ 다행히 통과~! 기쁨도 잠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티켓을 잃어 버렸다. 헐퀴! 분명 있어야 할 티켓이 내 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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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멕시코시티와 칸쿤행을 두고 고민할때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여행루트였다. 멕시코 시티를 먼저 가느냐 아님 칸쿤을 먼저 가느냐에 따라 여행루트가 어느정도 결정이 되는터라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칸쿤행을 선택했다. 당시 이렇게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여행 루트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멕시코시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가 아침 일찍 일어날수 있을까?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아무튼 이 결정 하나로 남은 여행의 큰 줄기가 결정 됐다! 다음은 쿠바다. 인터넷이 안되는 나라 쿠바라는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와 체게바라의 혁명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 인터넷이 안된다는 현실이 더 중요했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여행준비가 없더라도 인터넷이 되니까 찾아볼수있고 지도도 쉽게 얻을수 있었지만 쿠바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그 최소한의 준비는 지도였다. 오프라인 지도 앱 Galileo Galileo 라는 오프라인